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요요소(YOYOSO)’가 오는 12월 한국에 첫 매장을 열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중국 브랜드의 잇따른 한국 진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권 교체 이후 완화된 대중(對中) 경제 기조가 외국계 자본의 ‘경제적 잠식’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요소코리아는 12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에 국내 1호점을 열 계획입니다. 당초 여름 개점을 목표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요소는 중국,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80개국에 4천여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잡화 브랜드로, 뷰티·패션·인테리어·생활소품 등 종합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합니다.
요요소코리아는 “중국 본사 자본이 투입되지 않은 독립 법인”이라며 ‘중국 기업’이라는 인식 확산을 경계하고 있지만, 업계는 실질적 운영 구조와 상품 공급 라인에서 중국계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요요소는 내년 상반기 서울 충무로점을 추가로 열며 수도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는 사실상 중국계 유통 브랜드가 한국 주요 상권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요요소는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K-뷰티’ 브랜드를 자사 글로벌 매장 네트워크(4,000여 곳)에 입점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한국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 본사가 주도하는 글로벌 유통망에 한국 브랜드를 편입시키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 유통 관계자는 “요요소가 내세우는 ‘K-뷰티 글로벌 진출’은 긍정적 취지지만, 본질적으로는 중국이 자국 유통망을 통해 한국 브랜드를 ‘중국식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라며 “이는 기술과 디자인은 한국이 제공하고, 수익과 통제권은 중국이 가져가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요요소의 ‘한국형 복합매장 모델’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3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에 카페·식음료(F&B) 시설을 도입해 다이소와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한국식 매장 모델을 실험적으로 도입해 이를 다시 중국 본사로 역수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즉, 한국 시장이 중국 브랜드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는 셈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 브랜드는 ‘궈차오(國潮·애국소비)’ 바람을 타고 자국 내 유통과 기술력을 급속히 키워왔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이 수입한 중국산 화장품 규모는 824억 원에 달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액(575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반면 한국 화장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14% 감소했습니다. K-뷰티의 위상이 약화되는 가운데, C-뷰티(중국 화장품)가 국내 유통시장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시장 경쟁을 넘어 ‘경제적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권 교체 이후 한중 간 경제 교류 기조가 완화된 상황에서, 중국 자본이 한국의 내수 시장에 구조적으로 침투하는 전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비자들은 “요요소가 단순한 유통 브랜드인지, 아니면 한국 내 소비 패턴까지 중국식으로 바꾸려는 시도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유통 관계자는 “다이소나 올리브영처럼 탄탄한 내수형 브랜드가 있지만, 외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면 국내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유통 구조 감시와 브랜드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요소코리아 측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요요소 매장에 K-뷰티 브랜드를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세계로 수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겉으로는 K-뷰티 수출, 실상은 중국식 유통망 편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중국 자본의 새로운 방식의 침투”로 보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투자가 아니라 ‘한국형 브랜드 플랫폼’의 형태로 들어와, 문화·소비·유통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한 전문가는 “중국이 제조 중심에서 유통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옮겨가며, 한국 시장을 ‘문화적 실험실’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상품 경쟁을 넘어 ‘경제 주권’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소리 #인천포털 #한국신문방송인클럽 #국민비즈TV #한국신문방송인협회 #한국크리에이터협동조합 #대한민국사회발전대상
#중국무비자 #대통령 #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