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직장인 상당수가 연봉 인상 제안만 있어도 조건 없이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 콘텐츠랩이 20∼40대 직장인 1,0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재 연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현재 연봉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77%는 불만을 표시했으며, 이 중 60%는 “연봉 인상 폭에 따라 이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0대의 경우 “연봉 인상 제안만 있으면 조건 없이 이직하겠다”는 응답이 43.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연봉을 단순 보상이 아닌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연봉 인상 기대 수준도 20대 평균 11.1%, 30대 11.7%, 40대 이상 12.3%로 조사됐으며, 전체 평균은 11.8%였습니다. 잡코리아 측은 “MZ세대는 연봉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해 협상이나 이직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분석했습니다.

통계청의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서도 청년층이 첫 직장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로 ‘보수·노동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6.4%)이 꼽혔습니다. 이는 직무 적성보다 연봉·워라밸 등 실질 조건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급여 인상만으로는 인재 유치와 유지가 어렵다”며 “연봉 협상의 투명성과 공정성, 장기 커리어 성장 가능성까지 함께 제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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