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약 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13일 출근길 시민들이 한파 속 극심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전 출근 시간대 서울 전역 곳곳에서는 택시 잡기 경쟁이 치열했고, 지하철역은 만원 행렬로 가득 찼습니다.
이날 오전 광진구 자양동 잠실대교북단 버스 정류장에는 ‘차고지’ 안내 문구만 표시돼 시민들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출근길 직장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결국 택시를 이용하거나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 전날 파업 소식을 알고도 “이번에도 금방 풀리겠지”라고 생각했던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대혼란에 당황했습니다.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인근 정류장에서도 ‘차고지’ 안내가 뜨자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몰렸고, 일부는 택시 승강장으로 향했습니다. 운행 중인 마을버스는 유일한 대안이 되면서 정류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일부 승객은 자리가 없어 다음 버스를 기다리거나 정류장 두세 개를 걸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지하철은 인파로 넘쳐났습니다. 평소 여유로운 시간대에도 만원 상태가 이어졌고, 특히 2호선 신림역과 경의중앙선 망우역 등에서는 출근 인파가 몰리며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택시 호출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했습니다. 강북구 한 시민은 “15분 거리인데 10분 넘게 배차가 안 됐다”며 “결국 걸어갈까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쉽게 잡히던 택시가 사라지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출근 시간 지연과 지각도 속출했습니다. 김포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한 직장인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걸려 3시간 만에 도착했다”며 “회사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나 출근 시간 조정 등 비상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학생들의 등교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버스 대신 부모 차량이나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학교 주변 교통이 혼잡해졌고, 일부 학교는 지각생 증가에 따라 출석 인정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병원 예약을 잡은 고령 시민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예약 시간에 맞춰 나왔지만 버스가 오지 않고 택시도 잡히지 않아 병원에 전화로 일정을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한파 속에서도 일부 시민은 도보로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20분 거리의 직장까지 걸어가거나, 평소 10분 거리를 30분 넘게 걸어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영하권 날씨 탓에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은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의 불편이 컸습니다. 강서구·노원구 등 지하철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라 시민들이 자가용이나 택시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택시 대기 시간이 30분을 넘겼습니다.
상업지구와 업무지구도 혼란스러웠습니다. 강남·여의도 등 주요 버스 노선이 마비되자 지하철 환승역마다 인파가 몰렸고, 일부 기업은 탄력 근무제를 시행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64개 버스회사 소속 조합원 1만 8,700여 명은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서울 시내 운행 버스 약 7,000대가 멈춰섰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비상 수송 대책으로 지하철 운행을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 시간대를 각각 1시간씩 연장했습니다. 막차는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운행되며, 혼잡 역에는 질서유지 인력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코레일도 경부·경인·경원·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에서 출근 시간대 열차를 7회 추가 투입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과 광역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달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소리 #인천포털 #한국신문방송인클럽 #국민비즈TV #한국신문방송인협회 #한국크리에이터협동조합 #대한민국사회발전대상
#서울버스파업 #출근대란 #대중교통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