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서 양수 터진 임신부 ‘병상 부족’에 구급차 출산
  • 충북 충주에서 양수가 터진 20대 임신부가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1시간 넘게 도로 위를 헤매다 결국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지만, 지역 필수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 23분경 충주시 호암동에서 "임신 34주 차인 A씨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즉시 인근 산부인과와 종합병원 4~5곳에 연락을 취하며 이송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병상이 부족해 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거절뿐이었습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구급대는 충북 지역을 벗어나 인근 강원 지역까지 수소문한 끝에, 오전 9시 28분경 약 50km 떨어진 강원 원주의 한 종합병원으로부터 수용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신고 접수 후 이미 1시간이 경과한 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주로 이동하던 중 출산 징후가 급격히 빨라졌고, 결국 A씨는 오전 9시 38분경 도로 위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이후 오전 10시 11분경 병원에 도착한 산모와 신생아는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으며, 현재는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지역 사회에서는 고위험 산모나 응급 분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내 의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 글쓴날 : [26-02-04 17:28]
    • 박찬양 기자[qmar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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