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소리=최재현편집위원]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물량을 예측하고, 포장·출고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 도입으로 물류센터의 효율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사전포장, 자동 입고 신청, 자동 재고 보충 및 이동이 가능한 풀필먼트 시스템(이하 ‘AI 기반 풀필먼트 시스템’)을 “우수 물류신기술(이하 ‘물류신기술’)” 제8호로 지정한다.
* 풀필먼트(Fulfillment) : 물류 전문업체가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물류신기술 제도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거나 외국에서 도입하여 개량한 물류기술을 평가해 △신규성 △진보성 △경제성 △현장적용성 △보급‧활용성이 우수한 기술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제도다. 물류기술의 보급 및 활용 촉진을 위해 2020년부터 시행됐으며 지금까지 총 8건이 지정되었다.
물류신기술로 지정되면 △기술개발자금 등 우선 지원 △국가 및 지자체와 수의계약 가능 △전시회 개최, 해외진출 지원 등 홍보 및 기술사업화 지원 △국토교통 연구개발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 등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25년 상반기에는 물류신기술 신청서류 간소화, 물류시설 분야 인증(스마트 물류센터 인증) 신청 시 가점 신설 등을 통해 물류기술 개발자의 진입부담을 완화하고 물류신기술 인증 획득 시 혜택을 확대하였다.
이번에 지정된 제8호 ‘AI 기반 풀필먼트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물류 수요예측에 적용해 물품 자동 재고 보충 및 입고 신청, 사전 포장하여 접수된 주문의 출고시간을 단축시키는 기술로 위킵 주식회사에서 개발하였다.
기존에는 재고관리와 출고 작업을 수작업에 의존하여 물품 출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한 이동 동선으로 작업자 피로도가 높았다.
이번에 지정된 제8호 물류 신기술은 계절 수요와 출고 추세 및 주문 데이터를 학습한 AI 수요예측을 통해 주문 즉시 출고 가능하도록 사전 포장하고, 물품 재고 관리를 한다.
이를 통해 기존 36시간이 소요되던 출고 처리시간은 7시간(약 80% 개선)으로 단축할 수 있다. 작업자 1인당 물품 처리량도 시간당 60건에서 100건으로 늘어나며 작업 효율성이 약 66% 향상됨을 확인하였다.
이 기술을 통해 추가 인력 투입 없이 급격한 주문량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주문처리를 소화하면서 동시에 비용 구조 전반을 개선할 수 있어, 인건비 상승과 배송 경쟁 속에서 고충을 겪는 물류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심지영 첨단물류과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물류신기술이 개발되어 물류산업에 활용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물류신기술 제도가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혜택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재현 편집위원/부동산 물류유통]